美 최고 부자들 현금 저축비중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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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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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미국 내 상위 1% 부자들은 최근 수년 새 저축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주식이 반토막나고 채권 수익률이 최근 바닥을 기는 데 따른 성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4일(현지시간) 2009년 이후 현금 부족 사태를 경험한 부자들은 채권·주식·펀드 등 단일자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이들 부자의 저축률은 최근 37%까지 상승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3%포인트, 지난 2007년보다는 무려 3배나 많아졌다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퍼블리싱이 분석했다.

은행이 분석한 상위 부자들의 투자와 저축 패턴도 비슷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체 조사에서 백만장자 고객들의 56%가 상당한 비중의 현금 저축을 하고 있었다. 이들 중 약 40%가 2년이 지나야 이 현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6%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장 특별한 투자계획이 없는 데도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스펙트럼 그룹의 조사에서도 금융위기가 또 닥친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백만장자들은 더 저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금융위기 속에서 주가는 절반으로 폭락했지만 거품의 절정에서 많은 부자들은 현금 실탄이 부족했고, 결국 원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빠르게 갖추지 못한 경험이 이들의 저축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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