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낙뢰' 로 매년 2∼3건 전투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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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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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반도 온난화로 낙뢰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전투기가 실제 매년 2~3건 벼락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국방정책 전문연구 자료인 ‘국가안보 차원에서 본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이란 논문을 보면 우리 공군의 한 비행단에서 운용 중인 F-16C 전투기가 낙뢰 사고를 당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09년 3월 중부지역의 한 비행기지를 이륙한 F-16C는 임무를 끝내고 나서 지상 진입 관제레이더(PAR)를 통해 기지로 귀환하던 중 활주로로부터 22㎞ 떨어진 상공에서 낙뢰를 맞았다.

이 사고로 전투기 꼬리 날개의 수직 안정판에 지름 5∼6㎝의 구멍이 뚫리고 레이더 안테나 덮개 등 24개 부위에 손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전투기의 비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고 기지에 비상착륙을 했다.

KIDA의 논문은 이 같은 사례를 전하면서 "이제는 전투기도 낙뢰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해를 예방하도록 사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투기가 공중에서 낙뢰를 맞은 사례는 매년 2∼3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낙뢰 사고로 추락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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