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신경마비 분유' 중국시장 유통 충격…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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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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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유 420t 시중 이미 유통…음료제품도 조사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뉴질랜드발 '박테리아 분유' 파동으로 뉴질랜드 분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3일 뉴질랜드 분유원료 제조사인 폰테라는 3일(현지시간) 분유·음료 제조 등에 쓰이는 자사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박테리아 분유'가 중국 시중에도 대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은 뉴질랜드로부터 분유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문제의 원료로 생산된 분유 및 음료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질량검사총국은 박테리아 감염가능성이 있는 원료를 수입한 기업은 상하이 와하하 (娃哈哈)건강식품, 와하하수출입공사, 상하이 탕예담배주류공사, 다농(Dumex 多美滋)유아식품 유한공사 등 4개사라고 밝혔다.

이후 상하이 질량감독 당국도 이날 저녁 뉴질랜드 유제품 원료기업인 폰테라에서 생산한 분유 원료로 만든 다농사 분유 420여t이 시중에 이미 유통되고 있다며 해당 회사가 즉각 리콜 조치를 하고 문제의 원료로 만든 유제품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오후부터 이미 상하이 슈퍼마켓에서 다농사 분유는 진열대에서 내려지고 있는 상태다.

와하하그룹은 “현재 문제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이 사용된 음료제품의 유통경로를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 박테리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가기관에 위탁해 현재 제품 샘플을 조사 중으로 박테리아 오염이 확인되면 즉각 리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하이 탕예담배주류공사는 수입한 문제의 원료 4.8t은 모두 코카콜라 음료(상하이) 유한공사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문제의 원료 중 25kg이 이미 미닛메이드 과즙우유에 사용됐으며 조사후 박테리아가 발견되면 즉각 리콜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머지 4.775t은 아직 생산에 투입되지 않아 격리보관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의 박테리아 분유 문제가 제기된 지 단 하루 만에 중국 당국이 이처럼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중국은 분유를 비롯한 뉴질랜드산 유제품을 연간 20억 달러 어치를 구매하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CCTV, 중국인민라디오방송 등 각 방송은 이날 박테리아 분유 기사를 매 시간 톱기사로 다뤘다.

이와 관련, 폰테라의 테오 스피어링스 사장도 급히 중국을 방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발 박테리아 분유 파동으로 5일 중국 증시는 개장과 함께 국산 분유업종 주가 급등했다.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황스분유 주가가 6.6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베이인메이와 이리유업 주가도 각각 6.68%, 2.2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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