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 교과 성적이 관할 고등학교(특목고 제외) 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운영하는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 그리고 교육부가 2016년 전면 시행을 예고한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1학년에 집중될 것을 고려해 2017학년도 고입부터 내신 성적 산출 시 중1 교과 성적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지역의 고입전형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시행할 ‘중1 교과 성적 반영’은 2016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 후 ‘도돌이표’를 만나게 됐다. 현 중 1~2학년이 그 대상이다.
이들이 중 1학년 교과 성적 반영을 떠안게 된 이유는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 영향 때문이다. 2011년 중 1학년 때부터 도입된 집중이수제로 인해 특정교과 성적을 1학년에 몰아서 편성한 경우 2·3학년 성적만 반영해서는 해당 과목이 내신 성적 산출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에 따라, 2015학년도 고입전형부터 전 학년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2월 관내 중학교에 이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개정교육과정 변경고시로 집중이수제가 완화됐고, 교육부가 올해 5월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중1 성적 고입 반영 여부가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더욱이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운영 중인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중1 교과 성적을 고입에 반영하는데 자유학기제는 그렇지 않아 일선 학교들이 내신 성적 산출에 혼선을 빚을 우려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자유학기가 시행되는 한 학기 성적만 반영하지 않을지, 한 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하지 않을지 고민 중인 상황에서 나온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이 타 시·도교육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을 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가 중1 성적 전체를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자유학기는 한 학기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는 1년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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