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용을 주도하고 대학 특강에 직접 나서며 재야 속 인재 찾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5일 LG 등에 따르면 구본무 LG 회장이 올해 특히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야 한다”며 찾아가는 인재경영을 강조하면서 LG그룹 계열사 수장들도 바빠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계열사 CEO들과 함께 지난 1월 국내 테크노 컨퍼런스와 3월 연구개발(R&D) 성과보고회 및 미국 테크노 컨퍼런스 현장에 직접 참여해 R&D 인재들을 만나는 등 찾아가는 인재경영을 몸소 실천해왔다. 지난달에는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여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00여명의 대학생들과 대면하기도 했다.
오너의 솔선수범에 계열사 수장들도 인재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치열해진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며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에서 직접 채용행사를 주재한 바 있다. 또 회사 관계자는 “사장님이 직접 연수원과 대학교 등을 찾아가 자주 강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도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인재 채용행사에 직접 참석해 인재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LG하우시스는 9월부터 공채를 실시해 연구인력을 확충, 향후 연구소 인원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잡고 있다.
또한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권희원 HE사업본부장 사장 등 사장단이 지난 5월 주요대학을 순회하며 공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었다. 특히 지난해 30회 했던 특강을 올해는 50회로 늘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지난 5월 서울대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CTO, 연구소장, OLED개발그룹장 등 경영진과 함께 릴레이 강연을 벌인 바 있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3월 직접 미국을 방문해 인재 채용을 위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