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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슈퀘이크 화력발전소와 같은 규모(2,640MW급)인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조감도.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0월 사우디 전력공사(SEC)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4일 밤 리야드에서 이재성 사장과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SEC 이사회 회장, 알리 빈 살레 알바락 SEC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슈퀘이크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지난해 10월에 이어 SEC로부터 9개월 여만에 초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SEC로부터 32억 달러 규모의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를 수주했다.
슈퀘이크 화력발전소는 SEC가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에 따라 건설하는 총 발전용량 2640MW급 초대형 중유 연소 화력발전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슈퀘이크 화력발전소까지 완공되면 이미 가동에 들어간 ‘마라피크’, ‘리야드’ 발전소 등을 비롯해 지난 10월 수주한‘제다 사우스’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전력의 약 20%인 1만2000MW를 생산하게 된다.
슈퀘이크 발전소는 사우디 남서부 지잔(Jizan)시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2017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의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지난 2012년 11월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기술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은 이후 세계 유수의 10여개 플랜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끝에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SEC로부터 지난 10월에 이어 1년도 안 돼 3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공사를 같은 회사에서 수주한데 대해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에 대한 발주사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자평했다.
초대형 공사를 연이어 발주하는 것은 설계 인력 확보나 공사 관리, 자재 수급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플랜트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현대중공업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동지역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고유가와 꾸준한 인구증가, 경제 성장에 따라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특히 사우디 정부는 발전 및 담수설비 확충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추후 공사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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