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美 이어 호주도 투자? "계열사펀드 '매진' 탓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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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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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미국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데 이어 호주 부동산에도 투자하려 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 투자자가 몰리는 바람에 해당 펀드 설정액이 조기 달성돼 투자를 미뤘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 설명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2023년 8월까지 10년 만기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 약 470억원(4550만 호주달러)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전월 공정위에 제출한 내부거래 공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호주 관련 계열사 사모펀드에 이같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펀드 관련 여러 환경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애초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때와는 달리 설정액이 일찍 채워져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적으로 펀드 상황에 따른 결정으로 회사 내부적인 재무 여건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부동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를 늘릴수록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하락(악화)할 수 있지만 이번 결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은 3월 말 현재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NCR이 408.26%로 이 회사가 속한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10대 증권사 평균 NCR은 약 630%로 미래에셋증권보다 200%포인트 이상 높다.

미래에셋증권 NCR은 작년 3월 말 450%에 달했다가 1년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호주 투자를 취소하기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바 있다.

앞서 5월 이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 5년 만기로 150억원을 납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호주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면서 미 부동산 때보다 액수를 3배, 만기도 2배로 늘려 잡았지만 결국 철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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