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훙은 “홍루몽 연구는 이미 난관에 봉착했다"며 "주관적이고 포괄적인 시각을 파악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라며 저작 동기를 밝혔다. 또한 "이 책을 중국 문학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원작자 조설근(曹雪芹)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사실 청나라때 조설근이 지은 홍루몽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실제로 전체 120본 중 조설근이 집필한 것은 80회본 까지로 알려져있다. 조설근이 80회본의 필사본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이어 이야기를 풀어낸 무수한 속편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 널리 알려져있는 홍루몽 역시 후에 고악(高鶚)이라는 사람이 '홍루외사'란 이름으로 40회본을 추가한 것으로 홍루외사가 나온 이후에도 100종 이상의 간본(刊本)과 30종 이상의 속편이 나와 어지러운 상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장장훙은 "이미 오랜시간 연구를 통해 준비작업을 해왔으며 특히 중국 창장(長江)이남인 강남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 조설근의 홍루몽에 담긴 사상과 감정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속편을 집필하면서 원작자의 의도는 물론 문체까지 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미 그의 홍루몽 속편이 인터넷에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책으로 출간된 후에는 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됨은 물론 평론 및 연구의 대상이 될 정도로 화제다. 심지어 최근 드라마 제작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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