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코스터 탄 STX그룹주 '줄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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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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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STX그룹주가 급등세에서 돌아서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STX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780원(15%) 내린 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TX(-14.98%), STX팬오션(-14.91%), STX엔진(-14.88%), STX조선해양(-14.87%) 등 주요 STX그룹 계열사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들 종목 가운데 3곳이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 사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STX, STX팬오션, STX중공업 등 3개사에 대해 단기과열 완화장치를 발동하고 지난 2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동안 STX그룹주는 경영정상화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달 22일 STX채권단이 STX엔진의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약 3000억원 많다는 실사 결과를 내놓은 게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같은 달 24일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이 STX팬오션 정상화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7월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STX중공업이 162.63% 급등한 가운데 STX(156.04%), STX엔진(133.97%) 등은 두 배 넘게 올랐다. STX팬오션(99.28%), STX조선해양(92.91%) 상승률도 100%에 육박한다.

이같은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6거래일 연속해서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STX중공업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에 걸쳐 개인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6월 STX팬오션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STX그룹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 주가가 7월 중반까지 줄곧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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