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청와대 중폭 개편..신임 비서실장에 김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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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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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실장과 4명의 수석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새 정부 들어 5개월여 만에 사실상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출범하게 된 셈이다. <관련기사 4면>

김 신임 실장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3선 의원을 지낸 여권 중진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정책기조와 계획을 세우고 국정운영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개월여간 장기공백 상태였던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주벨기에 유럽연합(EU) 대사가 비정치인 출신으로 파격 발탁됐다.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대표,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새로 기용됐다.

청와대 일부 개편 배경과 관련,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5개월여 동안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정책기조와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일을 해오셨던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은 밝혔다.

그러나 개각 여부에 대해서는 "장관 교체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인적 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통해 하반기에 중점을 둘 경제와 민생 챙기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청와대 인사를 두고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최측근인 김 실장을 발탁한 것은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죄어나가겠다는 다목적 포석용이라는 해석이다.

김 신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지난날 정부와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경험과 의정경험을 되살려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계신 대통령의 국정 구상과 국정철학이 차질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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