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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공학박사, 한국은 대학, 미국인 기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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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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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조사결과, 기업·창업 희망 47% 불과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미국의 예비 공학박사들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에 가거나 창업을 선호하는데 반해 한국은 대학에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인재 영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023명을 대상으로 이공계 채용의 어려움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A그룹 인사담당자는 “기업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이공계 고급 인력들이 기업보다 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실제로 전경련이 예비 공학박사 155명을 대상으로 향후 진로를 설문한 결과, 37%만이 기업을 선택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설문 결과 국내 예비 공학박사들은 졸업 후 진로 선택에서 배운 지식을 사업화로 연계하는 기업이나 창업(47%)보다는 학문적 성과를 위한 대학(53%)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10년 미국 예비 공학박사 426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유형별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32%)보다 기업이나 창업(68%)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미국은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마인드가 강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논문을 통한 성과를 중시하여 연구결과를 부가가치로 연결하려는 동인이 약하다”며, “창조경제는 결국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인재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인력들”이라며 “이러한 인력들이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대학과 공공연구소만을 목표로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기업에 오게 하려면 기업현장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인재들이 대학교수로 채용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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