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세균성구멍병(천공병) 모습. [사진제공=영천시]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올해 복숭아 세균성구멍병(이하 천공병)으로 인해 복숭아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현장 병충해 방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천공병은 복숭아, 자두 등 주로 핵과류 과실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잎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과실 표면에 부정형의 오목한 병반이 생긴다.
주로 가지나 눈에 잠복하여 월동하며 5월부터 잎과 과실에 감염되기 시작하여 낙엽 또는 과실피해를 유발시킨다.
올해는 겨울철 동해 피해로 복숭아나무가 많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동해 피해 입은 가지를 제 때 제거하지 못하여 병원균의 밀도가 훨씬 높아 병 전염 속도도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천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천도복숭아 종류의 ‘천홍’ 품종은 피해가 심하여 전체의 30% 정도가 과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 된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윤광서 소장은 “천공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므로 수확후 석회보르도액을 2회 살포하고 이듬해 개화 전 재차 살포하여 최대한 병원균 밀도를 줄여주어야 생육기 중 방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농약은 병의 치료에는 한계가 있어 병이 크게 확산되기 전 초기 방제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약액이 나무 전체에 고르게 묻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농약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농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병원균이 생겨 농약을 살포하여도 효과가 감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천시는 복숭아 병충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문 지도사들의 현장 지도 및 교육을 복숭아 주산지를 중심으로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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