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외연도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후계목 육성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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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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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나무 확산으로 상록수림 파괴 우려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보령시(시장 이시우)는 대나무 등으로 인해 천연기념물 제136호 외연도 상록수림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대나무 분포지역을 정비하고 이곳에 상록수림 후계목을 위한 묘포장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연도 상록수림은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등 연달아 발생된 대형 태풍피해로 인해 수림지 내 많은 노거수가 도복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숲 내부의 공동화가 심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환삼덩굴, 거지덩굴, 장딸기 등 각종 덩굴류가 매년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숲 내부로 칡 덩굴 피해까지 확산되어 치수 발생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수목의 수관부도 감고 올라가 성장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더불어 수림지 외곽에 발생된 대나무는 그 분포면적이 수림지 내부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생육공간 침해가 우려되며, 대나무 발생지역에 있는 상록 노거수 및 어린나무의 생육저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1억8600만원을 투입해 수림지 주변 1만6000여㎡ 면적의 대나무숲을 정비하고 묘포장을 설치해 상록수림 내 생장하고 있는 2~3년생 어린 치수들을 옮겨심어 후계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수림지 내부에 발생된 각종 덩굴류, 초본류 등을 제거해 상록수림 파괴를 예방키로 했다.

그 동안에도 상록수림은 수고가 높고 수관폭이 크게 발달하는 팽나무, 푸조나무, 머귀나무, 고로쇠나무 등 낙엽활엽수들이 상록수림 내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동백나무 수관층 상부를 뒤덮고 있어 후계목 육성이 거론돼 지난 2010년 상록수림 주변에 묘포장을 조성하고 이번에 추가로 조성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후계목 육성을 통해 태풍 ‘곤파스’와 같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도복되거나 해풍으로 인해 고사되는 고목들을 대체하게 돼 상록수림의 생태적 안정성은 물론 상록수림으로의 영속적인 존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상록수림의 하나로, 섬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서낭림으로 주민들이 풍어제를 올리는 등 신성시되어 수백년간 잘 보존되어 왔으며, 도서지역 식생의 원시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생물학적 연구가치가 커 지난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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