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는 전년 대비 약 380개사가 줄어든 7244개 종합건설업체에 대해 시행됐다. 올해 평가에서는 신용등급 유지 및 상승율이 전체적으로 6.4%포인트(전년 75.9%→ 올해 82.3%)를 기록했다. 반면 상위등급(AAA∼A)군 상승률은 불과 1.5%포인트 (전년 74.4%→ 올해 75.9%)에 그쳤다.
정완대 이사장은 “유례없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용평가는 건설산업의 향후 경기추이와 개별업체별 신용위험 변화에 대한 적시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등급별 분포를 보면 A등급 이상 업체는 지난해 2.6%에서 2.5%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건설경기 장기침체가 중견건설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조합은 분석했다.
조합에 따르면 건설투자 감소 등 건설산업 시장규모 축소에도 평가대상 업체 중 약 54%가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증가에도 신규사업에 대한 원가상승, 수주 경쟁 심화 등으로 건설업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평가대상 업체들의 영업이익율 평균이 올 1분기 5.1%에서 2분기 4.8%로 축소됐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이번 신용평가 결과를 시공순위별로 보면 상위권(300위 이내) 건설사의 등급은 약 45.3%인 128개사가 A등급 이상이다. BBB등급까지 확대할 경우 약 192개사로 나타났다.
시공순위 상위권 내에서 전년 대비 등급 유지 또는 상승 비율은 78.1%로 전년도 77.1%에 비해 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200위∼300위 내의 등급유지 또는 상향비율은 전년 81.3%에서 올해 73.7%로 낮아졌다.
정진극 신용심사 부장은 “이 구간에 포함된 지역 중견급 건설사들이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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