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 장혁, 작가로 변신한 사연 "내 이야기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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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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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배우 장혁이 ‘작가’로 변신했다.

MBC ‘일밤-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장혁이 이번에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통해 진솔한 면모를 선보인다.

작가가 되어 돌아온 장혁은 ‘장혁의 열혈남아’(이하 ‘열혈남아’) 출간을 위해 지난 1년을 투자했다. 여행담을 담아내고자 했던 계획에 15년의 연기 인생을 녹여내려는 그의 의지가 보태기면서 ‘열혈남아’ 출간 프로젝트는 커졌다.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열혈남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은 “작가라는 말이 사실 낯설고 어색하다. 책을 쓰면서도 여러 번 수정을 반복했다. 수정을 하면 할 수록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처음에는 일본 오사카 여행기를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곳저곳을 소개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더라.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나의 일상생활, 촬영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가 되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배우라는 틀에서 벗어나 인간 장혁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된 장혁은 ‘열혈남아’가 독자에게 인생 지침서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강요나 지침, 멘토링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 온 인생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속내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실패도 해 보고 좌절도 해 봤다. ‘열혈남아’는 그런 객관적인 사실들을 쓴 책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년여의 시간 속에 완성한 ‘열혈남아’. 길다면 긴 38년의 인생동안 병역비리를 비롯해 몇 차례의 굴곡을 겪은 장혁. 그 부분까지 모두 담았을까.

그는 “군복무 2년을 제외하면 인생의 절반을 촬영장에서 보냈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촬영현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군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다 펼쳐 내지는 못했지만 생각나는 모든 것들을 다 묘사했다. 2편 출간은 조금 더 살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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