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개보수 신라호텔, 빗물 굴욕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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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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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개보수한 뒤 최근 다시 문을 연 서울 신라호텔이 6일 오후 내부에 빗물이 새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비가 샌 곳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로, 빗물이 새던 당시는 라운지 내 VIP고객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시간대였다. 일부 고객들은 이 상황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글로벌 럭셔리호텔’의 상징으로 강조한 곳이다.

언론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도심지역을 강타한 집중 폭우 탓에 신라호텔 최상층인 23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호텔 직원들은 수건과 양동이 등으로 빗물이 바닥 카펫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등 응급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 라운지는 신라호텔이 최고급 VIP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만든 곳이지만 이날 폭우로 호텔 건물 옥상 방수에 문제가 발생했고 옥상 아래 최상층에 있는 라운지에 빗물이 샜다.

서울 신라호텔은 7개월에 걸쳐 835억원을 투입해 호텔 개보수를 실시했다. 외관을 제외한 객실과 라운지, 수영장은 물론 배수관과 전기시설 등이 전면 보완됐다.

호텔 측은 "폭우가 워낙 강해서 누수 사태가 벌어졌고 바로 조치를 취해 현재 라운지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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