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투자하는 계열사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독립적인 결정이라기보다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조정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8월 30일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호주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 약 874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실제 납입은 8727만 호주달러로 이뤄질 예정이며 만기는 오는 2023년 8월 30일까지 10년이다.
이 펀드는 앞서 5일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이 470억원을 투자하려 했다가 거래를 취소했던 것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제반 환경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기관 투자자가 몰리는 바람에 설정액이 일찍 채워져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설명에 비해 되레 다른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이 뒤늦게 투자를 결정, 예상 외로 펀드 설정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이 앞서 5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만 해도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 5년 만기로 150억원을 납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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