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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 달러(약 2786억원)에 사들인다고 발표한 후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가는 4.27% 상승한 593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만 62.5% 급증한 수치다.
이 회사의 지분 27.9%는 버핏이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1973년부터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총 170만주를 보유했다. 버핏은 총 11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 지분가치는 10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이 밖에 미국 전역의 지역 신문사 29곳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지난 2010~2012년 워싱턴포스트의 평일 발행 부수는 55만7000부에서 48만부로 무려 16%나 떨어졌다. 반면 매달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를 다녀간 방문객 수는 2820만명에서 4120만명으로 증가했다.
때문에 지난해 광고비용은 14% 하락한 2억2800만 달러로 떨어졌다. 매출은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37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온라인 광고 매출은 5% 상승한 1억1100만 달러에 그쳤다. 신문 발행부수의 90%가 워싱턴에서 50마일 떨어진 지역 내에서 판매된 반면 온라인 방문객 84% 이상은 워싱턴 외 지역에서 들어온다.
이러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출신의 전자상거래 거장인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다는 건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하다.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점에서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이번 인수가 종이신문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되면서 버핏의 종이신문 투자도 효과적이었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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