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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아마존 덕에 '돈방석'에 앉아…WP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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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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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가가 5년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워런 버핏의 주식 가치도 무려 1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가 버핏에게 돈다발을 안겨준 셈이다.

베조스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 달러(약 2786억원)에 사들인다고 발표한 후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가는 4.27% 상승한 593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만 62.5% 급증한 수치다.

이 회사의 지분 27.9%는 버핏이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1973년부터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총 170만주를 보유했다. 버핏은 총 11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 지분가치는 10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이 밖에 미국 전역의 지역 신문사 29곳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지난 2010~2012년 워싱턴포스트의 평일 발행 부수는 55만7000부에서 48만부로 무려 16%나 떨어졌다. 반면 매달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를 다녀간 방문객 수는 2820만명에서 4120만명으로 증가했다.

때문에 지난해 광고비용은 14% 하락한 2억2800만 달러로 떨어졌다. 매출은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37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온라인 광고 매출은 5% 상승한 1억1100만 달러에 그쳤다. 신문 발행부수의 90%가 워싱턴에서 50마일 떨어진 지역 내에서 판매된 반면 온라인 방문객 84% 이상은 워싱턴 외 지역에서 들어온다.

이러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출신의 전자상거래 거장인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다는 건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하다.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점에서 워싱턴포스트컴퍼니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이번 인수가 종이신문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되면서 버핏의 종이신문 투자도 효과적이었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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