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야심작 'G2' 베일 벗었다…글로벌 출시에 130개 통신사 참여

美 뉴욕서 최초 공개, 전원·볼륨버튼 후면 배치 등 혁신성 강조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성패를 좌우할 전략 제품 'G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엣 링컨 센터'에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와 주요 언론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폰 G2를 공개했다.

LG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미국이 스마트폰 최대 전략 시장이자 최대 격전지이고 뉴욕이 세계 미디어의 중심지인 것을 감안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소비자가 공감하는 혁신이 진정한 혁신이며 인간을 이해하고 배우고 닮으려 하는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G2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감동과 자신감,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G2의 가장 큰 특징은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제품 뒤로 배치한 점이다.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어 눈으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버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인 G와 G프로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G2는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손떨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도 끊임없이 움직여 매순간 초점을 놓치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를 지원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는 전작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프로세서 대비 75%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LG전자는 8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 출시 지역을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8주 이내에 세계 130여개 통신사와 함께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L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되는 것이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글로벌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한다는 것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G2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이번 주말이면 일선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정책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위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G시리즈에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G시리즈만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