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사진 제공=SBS |
7일 밤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진혁)은 첫 장면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10분 만에 불쑥 튀어나온 귀신의 모습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중원(소지섭)과 태공실(공효진)의 만남은 코믹하면서도 신비롭게 그려졌다. 중원의 몸을 만지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귀신 보는 여자' 공실이 중원을 향해 능청스럽게 손을 뻗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귀신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 공실의 독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일과 사랑을 모두 잃은 공실의 감정이 브라운관을 넘어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것.
또 중원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의 보안팀장으로 입사한 강우(서인국)는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강우는 베일에 싸인 인물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원의 행적을 보고하는 등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공실과 같은 고시텔에 살게 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주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방송 말미 공실은 중원에게 “당신 옆에서 자고 싶다”고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특히 귀신 때문에 잠 못 이루던 공실이 중원에게 안기는 장면에서는 비눗방울로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돼 일명 ‘공블리’ 공효진과 ‘소간지’ 소지섭이 그려낼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귀신 보는 여자’라는 독특한 소재와 톡톡 튀는 영상, 감칠맛 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진 ‘주군의 태양’은 방송 1회 만에 13.6%(AGB닐슨코리아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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