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 신문업계는 인터넷 발달과 장기간의 경기침체 등으로 독자 수와 광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파산하는 언론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문업계 경영위기는 경제대국 독일과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 전체 신문 발행부수는 2001년 2370만부에서 지난해 1840만부로 급감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29%에서 지난해 20%로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FTD)은 지난해 12월 폐간됐다. 4대 전국지들 중 하나였던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FR)는 2011년 파산을 신청,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베를린 지역 일간지인 베를리너차이퉁(BZ)은 인력감축 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지만 생존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독일 전국지 4곳 중 한 곳이 파산했다.
프랑스는 신문 발행부수가 지난 10년 동안 25% 줄었다. 광고 수입은 매년 5% 정도씩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간지 르 수아르와 경제지 라 트리뷘은 2011년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현재는 온라인만 운영 중이지만 경영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 일간지인 르피가로 역시 10% 인력감축을 추진 중이다.
영국에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42개의 지방신문들이 없어졌다.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 가디언은 종이신문 매출액이 감소해 적자가 누적되자 인력을 줄이고 일요판을 축소 발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종이신문 발행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리버럴 성향의 인디펜던트는 경영이 악화돼 2010년 러시아 재벌에 단 1파운드에 매각됐다.
올해 영국 신문 광고 수입은 9%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도 지난해 70개 신문사들이 파산했다.
유럽 신문업계는 이런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종이신문 발행 중단과 온라인 강화·유료화 동시 추진 △가벼운 읽을거리 중심의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 △신문사 통합 등의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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