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예술의전당은 예술의전당 가족 오페라 푸치니의‘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9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3년만에 다시 열리는 '투란도트’는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희망, 희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중국적 색채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무대와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로 대표되는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을 새롭게 단장한 CJ 토월극장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2012년 독일 오페레타 지휘상을 수상한 지휘자 지중배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담당하고, 2010년 가족 오페라 <투란도트>, 대학오페라페스티벌의 <호프만의 이야기>, 고양문화재단의 <피가로의 결혼>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장영아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높은음을 내야 소화 가능한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승은과 김상희가 캐스팅됐다.
칼라프 역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오페라극장의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김지운과 이탈리아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테너 윤병길이 맡는다.
이번 공연은 2010년 무대를 기본으로 내용의 전통성을 존중하면서도 상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죽은 12명의 사람들을 12개의 ‘토우’로 형상화했고 핑, 팡, 퐁이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사랑과 죽음의 메시지를 18개의 등불을 통해 전달한다.
또한 중국 출신의 안무가 리휘는 몸의 움직임 자체가 살아있는 안무를 통해 극의 표현을 극대화한다. 합창단과 핑·팡·퐁이 직접 현대무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무용수들이 중국 궁중무용의 동작들을 현대예술의 형식으로 풀어간다.
2010년 공연에서 가족 오페라 ‘투란도트’는 작품의 수준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초심자 관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연출로 어린이부터 성인 관객까지 두루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10만명의 관객이 찾은 예술의전당 가족 오페라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오페라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17일까지. 3만~7만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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