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 보다 0.1% 포인트 낮지만 예측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수준이다.
예상대로 7월 소비자 물가상승은 식품가격이 주도했다. 식품가격은 5.0% 상승했으며 특히 채소는 11.8%, 곡물가격은 5.1%, 돼지고기 가격은 3.0% 올랐다. 앞서 탕젠웨이(唐建偉)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이상고온과 폭우 등 기우악화로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해 7월 CPI 상승폭이 2.6~3.0%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식품군에서는 가정서비스 및 수선유지비가 8.3% 인상됐고 주택 월세가 4.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국 물가가 아직 2%대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반기 물가상황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우선 올 여름들어 폭염과 가뭄으로 식품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또한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여름에 오히려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
이 외에 최근 3분기 경제가 2분기보다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선진국의 양적완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중국 국내 생산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물가가 제한적이만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심지어 장즈웨이(张智威)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중국 CPI가 3%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인 2.2% 하락 보다 다소 부진한 2.7%의 하락폭을 보여 17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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