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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최강자 삼성물산, 자체사업 비중 늘린 이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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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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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최강자로 불리던 삼성물산이 최근 자체사업(택지를 매입해 분양·시공)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2~3년 전만해도 삼성물산의 분양물량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 대부분이었는데, 1~2년 사이에 자체사업 분양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자곡동(전용면적 118~132㎡ 1020가구)과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전용 68~84㎡ 1711가구)에서 자체사업으로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어 지난 6월 분양한 위례신도시(전용 99~134㎡ 410가구)와 이달 분양할 용인 수지(전용 84~118㎡ 845가구), 부천 중동(전용 59~84㎡ 616가구) 3곳에서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를 3.3㎡당 평균 170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게 책정해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인근에서 앞서 분양해 계약을 마친 단지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분양가가 낮은 수준이었다.

부천 중동과 용인 수지의 경우 일대 미분양 물량이 많아 분양가를 낮추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은 땅을 매입하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업을 빨리 진행할 수 있어 그만큼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

분양가 산정과 분양시기 조율, 주택형 선택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어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 사업진행이 탄력적이다.

반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은 단 1곳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이다.

773가구(전용 59~114㎡) 중 267가구를 일반분양한 이 단지는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1.6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입지여건·분양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단순히 경쟁률로 따지면 앞서 자체사업으로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에 비해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올해 재개발∙재건축 예정 물량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연내 신길7구역, 신실 11구역, 고덕시영 등의 재개발∙재건축에서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최근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2011년 초부터 2년6개월 동안 거둔 재개발·재건축 신규 수주실적은 3건에 그친다. 올해는 아직까지 수주실적이 전무('0')하다.

삼성물산이 신규 수주를 자제하기 직전인 2010년의 경우 한해 동안 시공사로 선정된 사업지는 16곳에 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은 이미 수주 사업지가 워낙 많은데다 문제가 발생하는 사업지가 속출하면서 신규 수주를 자제하고 관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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