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청약 확산…보험계약도 모바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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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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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보험사들이 모바일 기기로 계약 업무 등이 가능한 전자업무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한 전자청약이 활성화되면 인력 감축은 물론 불필요한 종이서류 등을 아껴 사업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부터 모바일영업지원시스템 ‘M-Plan’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설계사들은 새로운 영업자동화 시스템으로 고객들을 만나 보험가입, 보장, 재무, 은퇴설계까지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들의 서명을 받는 업무 등을 종이를 통해 진행했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설계사들은 고객관리와 가입설계 및 컨설팅 등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확인하며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청약업무를 도입할 경우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청약서를 확인하고 서명할 수 있으며, 설계사는 고객방문부터 청약서 보관까지 일일이 수행했던 과정이 간소화 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총 42개 중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는 20여개사로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대리서명 가능성을 줄이고, 민원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전자청약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도 지난 4월 모든 보험계약을 태블릿PC를 통해 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면 가입설계서나 청약서 수정을 위해 평균 1~2일 소요되던 불필요한 시간도 불과 몇분으로 줄어들어 고객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설계사공인인증, 고객본인인증, 회사 공인전자문서 보관 등의 3중 보안시스템을 갖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안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나아가 대출서비스에 모바일을 접목시켰다. 삼성생명은 이달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소액보험계약대출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간편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동안 보험계약대출을 받으려면 공인인증서 외에 추가로 고객창구를 방문해 거래신청과 보안카드를 발급받아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도 이미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청약의 비율은 3~10% 수준으로 아직 전체 계약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유율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도 상대적으로 민원발생률이 적은 전자청약을 활성화해, 이 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청약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현장에서 사인을 하기 때문에 자필서명 미이행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특히 모바일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우수한 설계사들은 대부분 상품설명이나 계약도 깔끔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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