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G-팬택, 치열한 2위 전쟁…가로수길 팝업 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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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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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G2' 팝업스토어를 프랜차이즈 카페 코코브루니와 협업으로 구성했다.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지난 7일과 8일 팬택과 LG전자가 각각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양 사는 ‘LG G2’와 ‘베가 LTE-A’를 띄우기 위기 가로수길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국내 스마트폰 2위 경쟁의 축소판인 가로수길을 지난 10일 찾았다.

이날 오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G2 가로수길 트렌드 페스타’가 한창이었다. 올해 축제는 LG전자가 협찬사로 나서 가로수길을 말 그대로 G2로 도배가 된 듯 했다. ‘LG G2’ 팝업스토어가 들어선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코코브루니는 축제를찾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북적이는 인파와 더위를 피해 카페를 찾은 이들은 자연스레 ‘LG G2’를 체험하고 있었다.

LG전자는 자사 첫 LTE-A 스마트폰 'LG G2'의 팝업 스토어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었다.[사진=송종호 기자]
LG전자는 지난 8일 자사 첫 LTE-A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단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는 지난 9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진행돼 부상자 발생 등의 이유로 향후 일정이 전격 취소된 풍선이벤트와는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LG G2’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조주연(27) 씨는 “G2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케이스를 함께 전시해 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좁은 매장 내 2개의 공간이 공존하다보니 음료를 주문 고객들과 체험존 내 고객들 간 동선이 뒤엉켜 가벼운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점을 제외하면 G2 팝업스토어는 끊임없이 고객들이 드나들며 활기를 보였다. 매장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수 백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며 “‘G2’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로수길에서 팝업스토어 운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한가운데 마련된 G2이벤트 차량 앞으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번 가로수길 축제에 협찬사로 나선 LG전자의 물량공세는 성공한 듯 보였다.

길 하나를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팬택 ‘베가 LTE-A’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베가 LTE-A’ 팝업 스토어는 파란 외벽과 하얀색 대형 ‘베가 LTE-A’ 후면으로 장식도 있었다.이 곳도 안과 밖 모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니 남자 직원이 ‘베가 LTE-’의 팝업 기능에 대해 열띤 설명과 함께 체험을 권유했다.

팬택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련한 '베가 LTE-A' 스토어를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외벽을 꾸몄다. [사진=송종호 기자]
팬택은 LG전자보다 규모는 작지만 하루 앞서 운영을 시작하는 선점 전략을 펼쳤다. 또한 실버를 강조한 G2와 달리 파랑과 하얀색을 강조해 시원한 느낌을 줬다. 매장 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자사 제품과 함께 전시해 고객들이 비교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베가 LTE-A’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상구(26) 씨는 “말로만 접한 ‘베가 LTE-A’의 지문 인식 기능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갤럭시S4 LTE-A와 비교해 볼 수도 있는 체험 공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가로수길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사의 팝업 스토어 마케팅 전략이 LG와 팬택의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흡사 전쟁터와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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