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에 비해 0.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월(2.7%), 4월(0.1%), 6월(2.1%) 각각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1월(-0.8%)과 3월(-0.8%), 5월(-1.8%)과 지난달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3% 떨어졌으나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타원자재가격과 원화 환율이 내려가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두바이유(월평균)는 지난 6월 배럴당 100.17달러에서 지난달 103.55달러로 전월보다 3.4%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평균 1135.21원에서 1127.23원으로 하락해, 원화가치는 0.7% 절상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옥수수(-8.3%), 천연고무(-9.2%) 등 농림수산품이 3.7% 떨어지면서 원재료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광산품은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이 1.2% 올랐으나 철강1차제품(-1.5%)과 화학제품(-1.8%), 비철금속괴·1차제품(-3.0%)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4%와 0.5% 내려갔다.
7월 수출 물가 전월보다 0.8% 떨어지면서 한 달만에 하락했다.
수출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1%)과 5월(-0.9%)을 제외하면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7% 떨어졌다. 신선어패류(-11.5%), 냉동러유(-4.9%), 냉동참치(-3.1%) 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이 1.5% 올랐으나 제1차금속제품(-2.3%)과 통신·영상·음향기기(-2.1%) 등이 상대적으로 큰 내림폭을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출물가는 1.5% 하락했다. 전월(-2.0%)보다 내림폭도 축소됐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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