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목조각장·칠장 도 무형문화재 지정

  • - 보유자로 김태길·문재필 씨 인정…“전통기법 보존 기반 마련”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논산시 상월면 일원에서 전승돼 온 ‘논산 목조각장’을 12일자로 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하고, 김태길(54) 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또 은진면 일원에서 전승돼 온 ‘논산 칠장’도 같은 날짜로 도 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했으며, 문재필(50) 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

이번에 도 무형문화재 반열에 오른 목조각장은 목재를 재료로 나무가 가진 양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조각 장인을 말한다.

보유자 김태길 씨는 지난 1974년 전통 목조각 분야에 입문, 현재까지 불상조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 목조각 기법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승하고 있다.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을 용도에 맞게 정제해 기물에 칠하는 장인을 말하는데, 보유자로 인정된 문재필 씨는 지난 1992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보유자 정수화 선생의 문하생으로 옻칠 정제에 대한 전통적 기능을 전수받고 있고, 옻칠 정제에 필요한 전통 재료와 도구 등을 잘 갖추고 있는 등 전통 기법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목조각장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도내 목조각 분야 전수 여건 개선과 김태길 씨의 전통 목조각 기법에 대한 보존가치를 인정해, 칠장은 전승계보가 뚜렷하고 다음 세대로의 전승 여건을 갖춘 문재필 씨의 전통 칠공예 기법에 대한 보존 가치를 인정해 각각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문형문화재 지정은 전승 단절 위기에 처해 있던 전통 목조각 및 칠공예 기법에 대한 보존 계승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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