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잡기 전쟁… 서울시, 할증시간 오후 11시부터로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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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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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내 도심 대부분은 매일 밤 거리에서 택시와의 전쟁을 벌인다. 자정께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택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지만 택시 잡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서울시가 현재 자정~오전 4시에 운영 중인 택시 심야 할증시간대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심야시간 택시 공급 부족을 해결하겠다며 심야 택시 제도를 마련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퇴근시간(오후 6~8시) 평균 운행대수 4만9000대 대비 자정 무렵 약 1만대 정도가 급감, 4만여대의 택시가 운행된다. 특히 오후 9시30분에서 이튿날 오전 2시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심한 승차난이 벌어진다.

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할증시간대 조정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택시 심야 할증시간대 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이달 12~18일 벌인다. 설문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시민참여 메뉴의 '설문조사(e-poll)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임동국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단순히 할증 시간대를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 변경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주요 도시의 심야시간대 택시 할증 사례를 보면, 런던·뉴욕·도쿄·베이징 등지는 오후 8~10시부터 익일 오전 5~6시로 평균 8~10시간 정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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