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지역 운전·운송직의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관리, 교육·연구, 금융보험, 사회복지 등 분야의 인력난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일자리정보 예보(고용동향과 전망)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내 상용근로자 5인이상 기업들은 총 18만3606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16만893명만 뽑았다. 인력 미충원율은 전국 14.3%에 비해 1.9%포인트 낮았다.
직종별 미충원율을 보면 운전원·배달 관련 단순종사자 등의 운전·운송직종이 3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섬유 및 의복(30.1%), 식품가공(26.6%), 문화예술디자인방송(23.2%)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충원율이 가장 낮은 직종은 1.3%를 기록한 관리직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육 및 자연과학 사회과학연구직(2.9%), 금융보험(4.2%)과 사회복지 및 종교직(4.2%) 순이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인력난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는 구인 인원 12만8961명 중 10만9119명만을 채용, 미충원율이 15.4%에 달해 대기업(5.3%)의 3배를 육박했다.
직종·사업체별 미충원 발생 사유는 10곳 가운데 2곳 이상이 '사업체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구직시 전공·적성, 지원업체나 업무특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향후 미충원률이 높은 직종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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