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앞으로 30년후인 2043년이면 중국의 1인당GDP가 2만50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6076달러였으며 우리나라는 2만3133달러였다.
중국의 정계, 비즈니스계, 학계 등의 저명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친환경 경제성장의 길'을 주제로 개최된 네이멍구경제포럼에서 황유광(黄有光)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중국의 1인당GDP수준은 아직 낮지만 선진국을 곧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2023년이면 중국의 1인당GDP는 1만1000달러선이 될 것이고, 2043년이면 2만5000달러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중국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중국에서 존경받고 있는 황교수는 1942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화교로, 시드니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0년대에 호주사회과학원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남양공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황교수는 이 자리에서 중국경제가 10년이상 지속적으로 7%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어느 해는 5%대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30년동안 연평균 9.85%의 경제성장을 거두면서 세계경제사에서 유래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개혁개방정책이 중국 현대사의 질곡을 걷어냈으며, 이를 통해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비롯한 해외에 퍼져있던 화교기업가와 투자가들을 끌여들여 경제성장을 이룩해 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당국의 경제운용이 성공적이었다고도 평했다. 그는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은 아직도 위력을 발하고 있으며 중국경제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GDP가 아닌 환경문제와 분배불균형문제, 과도한 행정의존적인 경제운용 등"이라며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국민들의 행복감을 증진시켜야 하는 것이 정부당국의 최대 목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교수는 이를 위해 중국이 개혁개방을 더욱 심화시켜야 하며 체질개선과 제도개혁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과학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포럼에 참석했던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의 자캉(賈康) 소장은 "환경문제와 노령화문제, 분배문제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국경제발전을 좌우할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을 통해 경제구조를 더욱 업그레이드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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