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LTE-A 싱글모드 초과 음성요율을 1.7원으로 허용한 것은 내년 LTE음성통화(VoLTE) 요금이 내려갈 것이라는 신호”라며 “망내외 무제한 요금이 나오는 등 음성 요율은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TE-A 싱글모드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초과 음성통화 요금이 1.7원으로 기존 1.8원에 비해 0.1원이 내려간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TE 싱글모드 요금제에 대해서는 단일 LTE 통화 휴대전화 지원 여부라는 상용화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3G 통화와 VoLTE를 함께 지원하는 휴대전화는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
LTE 싱글모드 휴대전화는 3세대(3G) 음성통화 기능이 없고 VoLTE 통화만 할 수 있으나 상대방이 이를 지원해야 양방향간에 고품질의 LTE 기반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요금이 0.1원만 내려간 것은 이처럼 순수한 VoLTE 통화가 이뤄질 경우가 아직까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망내 통화라 하더라도 싱글모드나 VoLTE 지원 휴대전화를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쪽이 VoLTE 통화를 하고 있더라도 상대방 휴대전화가 이를 지원하지 않아 접속점 까지만 LTE 음성통화가 이뤄지고 이를 넘어서면 CDMA 통화로 전환된다.
싱글모드가 아닌 VoLTE 지원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LTE 음성통화를 프로모션 한도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싱글모드 요금제에서는 이를 감안해 요금 인하폭이 적었지만 VoLTE 지원 단말이 확산될수록 순수 LTE 음성 통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음성 요금 인하 여력은 더 커진다.
실질적인 VoLTE 통화 요금이 책정되는 시기는 서비스가 확산돼 어느정도 양방간에 LTE 음성통화가 가능해 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VoLTE 통화 요금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은 3G 음성통화와 달리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원가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LTE 음성통화를 데이터 사용량으로 환산할 경우 기존 3G 음성통화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데이터 요금 만으로 쓸 수 있는 보이스톡과 달리 통신사의 LTE 음성통화는 망내 장비를 보완해 통화 끊김이 없는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해 추가 요금을 받을 여지가 있기는 하다.
LTE 음성통화 확산과 함께 음성요금 인하 여력이 더 커지지만 데이터 요금이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 등이 등장하면서 점차 데이터위주 요금제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는 데이터 가격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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