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명 중국,화장품시장 순위는?…세계 3위 통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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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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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제품 수입액, 75.2% 증가한 4080만달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화장품시장 규모가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위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위 로컬화장품업체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가 개최한 브랜드발표회상에서 미국 보스톤컨설팅의 예융후이(葉永輝) 연구원이 "2012년 중국의 화장품시장규모는 963억위안(한화 17조원)으로 미국의 1439억위안, 일본의 1677억위안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둔화를 경험했지만 화장품시장은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예융후이는 "중국시장에서 외국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 50~70% 사이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중국 로컬브랜드들의 성장속도가 무서울 정도"라고 소개했다. 로컬브랜드들은 현지인들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1위 로컬화장품업체가 해당국가의 화장품시장을 15~20% 점유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중국의 1위업체인 상하이자화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한 실정이다. 예융후이는 "중국 로컬 화장품브랜드들의 성장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자화의 거원웨(葛文耀) 회장은 "최근의 뉴질랜드 분유파동이나 과거 일본의 화장품 안전성문제가 불거졌던 것처럼 해외제품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로컬브랜드들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데다 브랜드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로컬업체들 역시 브랜드다양화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상하이자화의 경우 역시 바이차오지(佰草集), 류선(六神), 메이자징(美加净) 등 기존의 세개 브랜드에서 최근 세가지의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론칭시켰다. 또한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른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로컬브랜드 제품을 비교적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업체들로서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올해 4월까지 중국의 화장품수입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억9100억달러에 그쳤다. 이중 EU로부터의 수입은 1.8% 감소해 2억달러에 그쳤으며, 일본에서의 수입은 17.4% 감소한 8100억달러였다. 특히 일본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9월 댜오위다오사건이 발생한 이후 급속히 줄고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산 화장품 수입이 17.1% 증가한 4220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제품 수입액은 지난해 무려 75.2% 증가한 408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인들의 한국제품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한편 중국에서의 기능성화장품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7%에 그쳤던 기능성화장품은 올해 10~15%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시장형성기에 접어들었음을 증명했다. 미국이나 유럽등 선진국시장에서의 기능성화장품 시장점유율은 30% 가까이다. 중국에서는 아벤느, 비쉬, 라로슈포제 등의 외국브랜드들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로컬브랜드인 바이차오지 역시 한약재를 사용한 기능성화장품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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