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사] |
광저우(廣州) 지역 인터넷매체 다양왕(大洋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종 조류독감 감염환자가 발생한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 공안당국은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신종 AI 관련 유언비어를 잇따라 적발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지난 10일 시나웨이보에 ‘후이저우 보뤄(博羅)에 신종 조류 AI 감염으로 몇 명이 이미 사망했으나 보도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같은 날 오전 11시경 텅쉰웨이보에 ‘믿을만한 내부 정보통에 따르면 후이저우시 헝허(橫河)진에 이미 30여명이 신종 조류독감에 감염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소문을 접한 현지 공안당국은 즉각 정보 추적을 통해 이번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1994년, 1996년생의 10대 여학생 우(吳)씨와 란(藍)씨로 밝혀졌다. 당국은 여학생 2명을 소환해 허위사실 유포여부를 조사하고 우씨를 5일간 행정구류 처분했다. 란씨는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훈방 조치됐다.
앞서 10일 중국 광둥성 위생청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사는 51세 여성이 신종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둥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신종 AI 감염지역은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장시(江西), 푸젠(福建)과 후난(湖南) 등 11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처음 신종 AI 환자가 보고된 이후 중국에서는 13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이 중 43명이 숨졌다.
현재 중국 보건당국은 기온이 높은 여름에 뜸하게 발생하던 신종 조류독감 환자가 가을철부터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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