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떠나가는 과천시 아파트값, 6년새 2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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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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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기관·종사자 많은 성남·용인도 20% 이상 떨어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 중인 과천·성남·용인 등 경기지역 3개 시의 아파트 가격이 2007년부터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간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황 및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과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된 2007년 12월과 비교해 평균 28.6% 하락했다.

과천에는 도내 지방이전 공공기관 52개(11개 시)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가 있으며 과천정부청사에 입주한 부처들은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로 옮겨가고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6개 공공기관이 소재한 성남시도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이 21.9% 떨어졌다. 6개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1만46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수 2만6800여명의 절반 이상이다.

역시 6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해당 기관 종사자 수가 성남시 다음으로 많은 용인시(3500여명)도 아파트 값이 20.8% 떨어졌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있는 나머지 8개 시 가운데 고양시(17.7%), 안양시(17.1%), 화성시(3.5%), 시흥시(1.5%), 남양주시(0.8%) 등 5개 시도 하락세로 나타났다.

반면 안산시(1.1%), 수원시(0.4%), 의왕시(0.2%) 등 3개 시는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등 9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기관 종사원 수는 3000여명에 달하는 수원시의 경우 영통구 등 중심지보다는 북수원과 서수원 등 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된 지역에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집중돼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값이 소폭 상승한 안산시와 의왕시는 2∼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종사원 수도 700∼800여명으로 많지 않다.

한편 이전이 진행중인 정부과천청사 주변 과천시 중앙동의 음식점(조사대상 20곳) 가운데 95%가 매출이 줄어들었고, 50%는 업종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곧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수원 국립농업과학원, 성남 LH, 의왕 한국농어촌공사 주변 음식점(조사대상 60곳)의 60%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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