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김혜수 "이정재가 맡은 수양대군 역 뺏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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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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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김혜수가 이정재로부터 뺏고 싶었을 정도로 수양대군 역할을 맡고 싶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수는 12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제작 주피터필름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보고회에서 "수양대군 역할이 정말 탐났다"고 말했다.

"관상의 시나리오는 제가 배우를 시작한 이후 가장 재밌는 시나리오였다"는 김혜수는 "재밌는 소설을 보는 것처럼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말 강력한 수양대군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수양대군이 역사 속 실존 인물이 아니었다면 남장여자라도 제안을 해서 하고 싶었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극 중 수양대군을 맡은 이정재는 "영화 '도둑들' 지방 무대인사를 가기 위해 배우들이 버스를 탄 적이 있다. 전날 김혜수 선배한테 관상 시나리오가 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누나 시나리오 봤어?'라고 물었더니 대뜸 '응. 봤어. 수양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 그게 지난해 여름이었다. 재밌게 잘해보자면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계유정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이 출연했다. 내달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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