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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오른쪽)과 US오픈 우승자 저스틴 로즈. 둘 다 역전승으로 메이저대회 첫 타이틀을 안 았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시즌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가 우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최종일 역전극이 펼쳐졌다는 얘기다. 메이저대회는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전하는데다 중압감도 배가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방증이다.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애덤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필 미켈슨,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다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브랜트 스네데커와 앙헬 카브레라는 3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였다. 그러나 챔피언은 스콧이었다. 스콧은 연장전에서 카브레라를 제쳤다.
US오픈에서는 미켈슨이 54홀 선두였으나 최종일 로즈가 역전승했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만 여섯 번 2위에 머물렀다. 그런가하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리 웨스트우드가 54홀까지 2타차 선두였으나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은 미켈슨이었다. 12일 끝난 USPGA챔피언십에서도 짐 퓨릭은 3라운드까지 더프너에게 1타 앞섰다. 그러나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더프너가 차지했다.
올해 뿐 아니다. 2009년 US오픈부터 올해까지 열린 19개 메이저대회에서 54홀 선두가 우승한 것은 네 차례에 불과했다. 루이 오이스투이젠(2010브리티시오픈), 로리 매킬로이(2011US오픈, 2012USPGA챔피언십), 대런 클라크(2011브리티시오픈)가 그들이다. 나머지 15개 대회는 최종일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과 USPGA챔피언십에서 톰 왓슨과 타이거 우즈, 2010년 US오픈에서 더스틴 존슨, 2012년 마스터스에서 페테르 한손이 대표적이다.
‘골프 황제’ 우즈가 메이저대회마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면서도 2008년 US오픈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이유를 알 법하다. 이 추세라면 우즈가 내년에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올린다는 보장도 없다.
한편 올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커트를 통과한 선수는 13명이었다. 스콧, 제이슨 데이, 더프너, 헨릭 스텐손, 웨스트우드, 우즈, 매트 쿠차, 스네데커, 미켈슨,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최경주, 마르틴 카이머 등이다. 이들의 기량은 그만큼 기복이 없다는 뜻이다. 13명 가운데 12명의 세계랭킹은 30위 이내다. 최경주만 102위에 머물렀다.
◆올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3,4R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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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회 54홀 선두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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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브랜드 스네데커 애덤 스콧
앙헬 카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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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필 미켈슨 저스틴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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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리 웨스트우드 필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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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GA챔피언십 짐 퓨릭 제이슨 더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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