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이명호 '캔버스로 떠내는 숭례문 퍼포먼스'..18일 12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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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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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복원된 국보 1호 숭례문에서 이색 사진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사진작가 이명호(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사진)가 일시 교통이 통제되는 숭례문 앞 도로에서 흰 천을 배경으로 숭례문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는 18일 0시부터 정오까지 12시간 동안 숭례문 후면에 45X18m 크기 대형 캔버스를 세우고 크레인으로 들어올린뒤 캔버스를 배경으로 우뚝 선 숭례문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는 퍼포먼스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50톤짜리 크레인 4대가 동원돼 캔버스를 올린뒤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고 다시 해체하는 작업이다.

현대미술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쿤스트 독(Kunst Doc. 대표 김준섭)과 아트비즈(대표 이진경)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보 1호 숭례문의 가치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자연풍경에 캔버스를 더해 그림처럼 보이는 독특한 연출사진으로 미술계에서 호평을 받아온 이 교수는“캔버스를 배경으로 촬영하면 평범한 대상이 특별하게 돋보인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 작업의 연장선에서 숭례문 뒤에 거대한 캔버스를 설치해 국민의 힘으로 복구된 숭례문을 캔버스 위에 채운다는 취지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2007년 팩토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0년 성곡미술관 개인전 및 미국 게티미술관 소장품전, 요시밀로갤러리 전시 등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가수이자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엘튼 존’이 올 봄 뉴욕에서 열린‘아모리 쇼(Armory Show)’를 통해 이 교수의 작품 3점을 구입해 화제가 됐다.

이번 숭례문 퍼포먼스 결과물인 사진은 국가 이미지 홍보자료로 활용되며 국내외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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