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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 샬토 코플리, 맷 데이먼/사진=아주경제DB |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샬토 코프릴와 맷 데이먼은 한국 관객들이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비장의 무기(?)를 들고왔다.
샬토 코플리는 색다른 악연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고, 맷 데이먼은 영화 연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엘리시움의 비밀 용병으로 지구의 무단 이민자들을 처단하는 악랄한 인물 크루거 역을 맡은 샬토 코플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남아공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자 했다.
그는 ‘디스트릭트 9’에 이어 충격적인 악역으로 변신한 데 대해 “색다른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며 “남아공 출신의 백인을 악당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악센트를 달리해서 편견을 탈피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어진 최후의 시간인 5일 동안 엘리시움을 개방해야 하는 맥스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은 영화 연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출 하고 싶다. 15년 동안 운이 좋아서 전 세계 최고의 감독과 작업할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훌륭한 영화 학교에 다녔다고 생각한다. 연출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각본을 쓴 영화가 있는데 연출까지 도전하려 했다. 개인적인 사정상 연출은 하지 못했고 각본과 주연을 맡았다. 사실 연출하고 싶은데 딸 4명을 둔 아버지고 딸이 아직 어려서 스케줄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맷 데이먼은 1998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았던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모두 수상함과 동시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샬토 코플리와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의 아시아 홍보 프로모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며 오늘(14일) 오후 CGV여의도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엘리시움’은 2154년을 미래를 배경으로 호화로운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들의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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