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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휘발유 품질'…국제기준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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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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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휘발유 '별4등급'<br/>-반면 경유는 '별5등급'…수입사보다 '우수'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환경품질수준이 국제 최고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GS칼텍스와 S-OIL은 한 등급 하락하는 등 휘발유 환경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013년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 판매하는 자동차연료(휘발유·경유)의 환경품질을 평가한 결과 국내 4개 정유사의 휘발유 환경품질은 반기만에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품질은 별(★) 4개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별 5개 등급이던 GS칼텍스와 S-OIL이 별 4개로 한 단계 추락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의 경우는 여전히 별 4개 등급으로 제자리를 맴돌았다. 별 5개 등급은 국제 최고수준으로 세계연료헌장·캘리포니아 대기관리청 기준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별 1개 등급을 만족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휘발유 세부평가항목을 보면 오염물질 배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벤젠, 황, 방향족화합물, 90% 유출온도가 별 5개 등급을 획득했으나 올레핀과 증기압 항목은 별 1∼2개에 그쳤다.



반면 경유의 환경품질은 국내 4개 정유사와 세동에너탱크, 패트로코리아, 남해화학 등 수입사 모두 국제 최고수준인 별 5개 등급을 차지했다.

단 황 함량, 다고리방향족, 윤활성 등 세부적인 품질수준에서는 국내 정유사의 연료가 수입 연료보다 품질이 다소 좋은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유해물질 생성의 가능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다고리방향족 항목에서는 국내 정유사 중에서 S-OIL이 1.7%로 가장 떨어지는 품질수준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가 동일한 0.8%, GS칼텍스는 0.7%로 우수했다.

수입사의 경우 다고리방향족은 세동에너탱크 1.5%, 패트로코리아 2%, 남해화학 2% 등 국내 정유사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알뜰주유소 확대와 복수상표 자율판매제도 허용 등 석유 시장구조가 급변하고 있어 현실에 맞는 환경품질수준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자동차연료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만큼 연료 간 미세한 품질차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기존 5개 등급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에서다.

이에 대해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평가대상 확대 및 변별력 강화를 위한 품질등급 세분화 등을 골자로 한 관련고시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에서 품질등급이 낮게 평가된 항목은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품질 향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경품질평가 대상은 연간 휘발유 20만 배럴, 경유 60만 배럴 이상을 제조·수입한 업체로 수입사는 수입 기준량이 미달돼 휘발유 평가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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