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수익성 증대’에 강력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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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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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수익 증대를 위해 5대 과제를 설정하는 등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임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농협금융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반기 전략으로 ‘경영위기 극복과 미래도약 기반 마련’을 목표로 세우고 △수익 증대 총력 추진 △시너지 성과 실현 △선제적 리스크 관리 △생산성·효율성 제고 △고객 신뢰 회복 등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날 임 회장은 “은행부문 순이자마진율 하락, 보험부문 이차역마진 우려 등 대외 사업여건 악화로 하반기에도 경영상 어려움이 많겠지만, 전 임직원이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면 오히려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서울 충정로 본관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비상경영·시너지 창출로 수익성 증대

농협금융은 우선 비상경영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 매진키로 했다. 올해 목표 순이익인 1조원 달성은 어렵다고 해도, 마케팅 확대 등 영업추진을 강화하고 경비절감 등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최대한 이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종 수수료 등 비자이익 증대에도 영업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적자점포에 대한 구조조정, 불요불급한 경비절감, 한계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적자점포의 통폐합, 사업관리비 감축 등 비용구조 개선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범농협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강화한다. 금융사들간의 경쟁 심화로 안정적 수익기반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의 다양한 사업 및 고객을 보유한 농협금융의 장점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당장 금융부문에서는 모든 자회사의 고객특성 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을 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제사업(유통)과 전국적인 농축협 조합 채널 등을 갖춘 만큼, 유통사업장에서의 농협카드 이용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고객 신뢰 회복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금융회사의 건전성 중심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 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회장이 직접 주관하고 자회사의 리스크관리임원 및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3대 경기민감업종 익스포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매달 1~2회 연다. 조선, 해운, 건설 등에 대한 익스포저를 중점 관리함은 물론 부실이 우려되는 거액 여신 및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방안 마련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충담금 부담 최소화를 위한 자산건전성 제고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여 농협은행의 연체비율을 1.3% 이하로 유지하고, 고정이하비율도 상반기 2.2%에서 연말 1.6% 이하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 전략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코자 자산·부채 만기전략을 재검토한다. 금리상승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대응책 강구, 외화자금시장의 경색에도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자회사와 공동으로 TF를 구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곧 매각공고가 나올 우리투자증권 입찰에 참여하고, 보험사업 발전을 위해 하반기에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에 대한 종합적 경영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상반기 베트남 하노이 및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이달 중 최초의 해외지점인 뉴욕지점이 영업을 개시, 본격적인 해외영업에 들어간다. 향후 농협금융은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또 전산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2017년까지 통합전산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IT부문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IT운영체계 개선에 나선다. 또 임직원들로 구성된 농협금융봉사단의 활동을 활성화해 하반기에도 사회공헌 1위 금융사의 위치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저소득·저신용자 대출, 고금리 전환대출 등 서민금융 전용 상품판매 확대와 함께 개인채무조정제도(프리워크아웃)를 활성화한다. 농협그뮹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필수 상품인 카드결제 단말기(POS)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전산사고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고도화 방안뿐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계획을 수립·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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