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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지각변동…혼합형 3년 만에 주식형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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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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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펀드시장이 주식형 펀드에서 혼합형 펀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혼합형 펀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시장 흐름에 맞게 적절히 배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짙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혼합형 펀드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규 출시된 공모펀드(증권) 수는 총 139개로 이 가운데 혼합주식형 11개, 혼합채권형 57개로 총 68개(48.92%)가 혼합형이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53개로 40%도 안 됐으며, 채권형은 18개로 전체의 12.95%에 불과했다.

혼합형 신규 펀드가 주식형펀드를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2010년에는 혼합형 신규펀드가 114개(46.53%)로 주식형(98개)보다 전체의 비중에서 6%포인트 높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마다 지향하는 유형은 다르나 현 시장 상황에서 주식형으로는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고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장금리를 연동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혼합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심에 올 들어 혼합형 펀드로의 자금 이동 또한 두드러졌다.

국내혼합형 펀드는 올 들어 1조68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으며 채권혼합에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에서는 1836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일반채권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2조6545억원이 유입됐으나 대부분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924억원이 순유출됐지만 해외혼합형은 1조1461억원이 들어왔다. 해외 채권형으로는 6000억원 남짓 유입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혼합형 펀드에서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저금리 상태를 보이는 국내보다는 해외 채권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아 해외 혼합형 중에서도 채권보다는 주식혼합형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 들어 국내 혼합형펀드 수익률이 -0.97%로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6.11%)보다는 양호했으나 해외혼합형 펀드 수익률(6.91%)에는 크게 못 미쳤으며, 해외 혼합형 중에서도 주식혼합형 10%대 수익률로 해외채권혼합(-0.10%)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혼합형 펀드는 해외시장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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