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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서울파, 수도권 외곽 입주 2년차 단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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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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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물량 풍부, 인천 등 값도 저렴…깡통전세 조심해야

서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입주 2년차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쌍용예가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 = 쌍용건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1. 서울 상도동 전용 60㎡ 아파트에 살던 직장인 이모씨는 이달 초 광명시 광명동 전용 84㎡ 아파트 전세를 2억4000만원에 가계약했다. 2년 전 2억5000만원에 들어온 현 전셋집의 시세가 5000만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씨는 직장인 영등포와도 멀지 않고 더 넓은 곳으로 옮기게 돼 오히려 더 낫다는 생각이다.

# 2. "지난해 입주 아파트 매물이 있긴 한데 대부분 융자가 끼어 있거나 층·향이 좋지 않다. 2011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계약이 끝난 매물이 현재 20여건 정도 있다. 세입자들이 한번 살았던 곳이어서 등본상으로나 거주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인천 청라지구 공인중개사)

전세난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전세 난민'들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어 조금 더 저렴한 수도권 외곽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다.

서울·수도권 전세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1년 7월 2억5171만원에서 지난달 2억7481만원으로 2310만원(9.17%)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인 1598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울 재개발·재건축이 지연돼 주택공급이 심화되면서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라며 "서울 전셋값 보다 싼 가격에 더 넓고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에서도 하반기 입주 2년차를 맞는 단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입주 시 전세 계약을 했다가 2년이 지나면서 계약 해지에 따른 매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수원시와 인천 등에 위치한 단지들이 하반기 입주 2년차를 맞는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수정마을 쌍용예가가 지난 6월로 입주 2년차가 됐다. 현재 전용 84㎡가 1억3000만원 선에 전세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한가람마을 우미린도 10월이면 입주 2년째가 된다.

이 지역 K공인 관계자는 "우미린은 전용 105~130㎡ 중대형으로 이뤄졌지만 전용 105㎡의 경우 융자가 없으면 1억5000만원 선에 계약이 가능하다"며 "융자가 낀 경우에는 8000만원대 매물도 있다"고 전했다.

수원시 권선동 권선자이e편한세상은 오는 9월이 입주 2년째다. 부천시 약대동 부천 위브트레지움 2단지는 11월이 입주 두돌이다. 이들 단지의 전용 60㎡ 전세 시세는 각각 2억2000만원, 2억원 선이다. 다른 신도시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기존 도심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비하면 적정 가격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참누리가 9월 입주 2년을 맞아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광교라는 입지적 장점의 영향으로 전용 84㎡ 전세시세가 2억7000만~2억8000만원으로 다소 높게 형성됐다.

인천에서는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A18블록)과 힐데스하임이 5월과 7월 입주 2년이 됐다. 이들 단지는 전 가구 전용 59㎡ 구성으로 전세 시세는 각각 1억~1억3000만원, 1억2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오히려 한번 전세 계약이 이뤄졌던 곳이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각종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많은 만큼 등본 확인 등 계약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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