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중인 김용판 전 청장[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
김 전 청장은 이날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에 출석,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이 “왜 12월 16일 밤 11시에 수사결과를 발표했느냐”는 질문에 “워낙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정치권이 뜨겁게 바라보기 때문에 분석이 나오는 대로 발표한다고 누차 얘기했고, 저나 수서경찰서장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즉시 발표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원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립돼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언론경쟁이 치열해서 14일에도 엠바고(특정시점까지 보도하지 않는 것)를 요청했는데 엠바고가 결렬(파기)됐다”면서 “많은 언론이 취재했기 때문에 발표를 안해도 그날 밤에 몇몇 언론이 특종보도했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청장에게 보고하고 숙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밤 11시에 보도자료 내고 수사결과 발표한 데 대해 국민들이 이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민주당 박남춘 의원 질의에는 “이례적이라고 생각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박 의원이 김 전 청장에 대해 “본청장(경찰청장) 내락받고 무리하게 개입해서 밤 11시에 자료를 내게 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억측이 지나친 것 같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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