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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로 내홍겪는 우리아비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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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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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로 본격 매각작업에 돌입한 우리아비바생명이 여전히 최고경영자(CEO) 선임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노동조합은 CEO 선임과 관련해 철야농성 및 출근저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재완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위원장은 18일 "CEO가 내정되면 1인 시위에 이어 철야농성과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노조의 저항이 거세 최근 있었던 타금융사 인사 때보다 더 큰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우리금융 본사 로비에서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현재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해 후임으로 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원장은 지난 달 29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민영화를 앞두고 선임되는 짧은 임기의 CEO는 정부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는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활성화가 아닌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고민에만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인 우리아비바생명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우리자산운용, 우리F&I,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패키지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6개 계열사의 매각 방식은 4개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를 묶고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민영화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CEO가 교체될 경우 그는 약 7개월 정도의 짧은 임기만 맡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새 CEO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박 위원장은 "전시 중에는 지휘관을 교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민영화라는 중대한 사안을 앞두고 CEO 교체를 단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특히 강 원장은 보험이론과 감독, 관리만 해왔기 때문에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문대로 강 전 원장이 선임될 경우 노조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이 경영상 좋은 상태도 아닌데 소문대로 인사가 단행된다면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우리(노조) 측 입장을 지주사 담당자를 통해 이순우 회장에게도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 계열사 인사가 늦어지면서 우리아비바생명 주주총회도 두 차례나 연기됐다. 오는 27일 주총이 열릴 계획이어서, 이날 이전에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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