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 증권사 파생상품 손실에 '악'…대우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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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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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가 대부분 2013회계연도 1분기(4~6월)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파생상품 손실액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이었다.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 및 환매조건부채권(RP)을 판매하기 위해 채권 편입을 늘렸다가 올해 들어 이자율 변동 위험이 커지면서 관련 손실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4개 증권사는 이번 1분기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는 3곳에 그쳤다.

현대증권은 파생상풍 평가·거래손익 항목에서 손실액이 43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때 1788억원 대비 140% 이상 증가했다. 파생상품평가·거래이익은 1364억원에서 3001억원으로 120% 늘었다.

파생상품 손실액 자체가 가장 큰 KDB대우증권은 관련 손실이 3510억원에서 7584억원으로 116% 확대된 반면 파생상풍 평가·거래이익은 3352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29%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은 파생상품(헤지)평가·처분손실 항목 손실액이 6억원에서 13억원으로 115% 증가한 반면 파생상품(헤지)평가및처분이익은 9억원에서 3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매매목적 파생상품관련손실분이 2185억원에서 4461억원으로 104% 늘었고, 이익은 1493억원에서 3696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동양증권은 파생상품평가·거래손실이 1757억원에서 2904억원으로 65% 늘어난 반면 파생상품평가·거래이익은 1273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파생상품관련 손익이 265억원 손실에서 808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ELS와 RP 등을 많이 팔았다”며 “이에 채권 규모가 커지며 민감도도 확대돼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운용에 대한 헤지분이 파생상품 관련 손실분에 포함됐을 수 있다”며 “하지만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개별 증권사마다 그 요인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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