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들 주파수에 대한 경매에 돌입해 50라운드를 한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파수 경매는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승자 밴드플랜과 최고입찰가를 알려주고 다음 회차로 넘어가게 된다.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패자가 없고 입찰한 대역에서 모두 승자가 되는 경우 종료한다.
패자가 되었는데도 다음 회차에서 입찰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포기로 간주하게 돼 다른 대역으로 옮기거나 패한 곳에 최소증분을 넘어서는 액수를 써내야 한다.
이번에는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50라운드까지 진행해 경매가 끝나지 않을 경우 최종 밀봉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경매는 입찰액수가 높은 밴드플랜으로 할당 대역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KT의 인접대역인 D2를 할당할 지를 밴드플랜간의 경쟁에 붙여 결정한다.
이는 D2 대역에 대해 입찰할 이유가 없는 다른 경쟁사에 대해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해 가치를 회수하기 위해서 마련한 방안이다.
경매과정에 3사 관계자는 입찰대리인과 실무신 3명씩이 경매장에 입장할 수 있고 서로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다.
각 라운드마다 1시간의 입찰신청서 작성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 경매 과정이 밴드플랜을 둘로 나뉘어 복잡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 2011년 경매보다 작성 시간이 늘었다.
지난 2011년에서는 하루 8~9회의 라운드가 진행됐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입찰 신청서 작성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 5회 회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10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 과정에서 과열을 막기 위해 최소입찰증분 비율도 지난 2011년의 1%보다 낮아진 0.75%로 정했다.
이통사들은 각 라운드마다 무리하지 않고 최소입찰 증분 비율만큼만 올리면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인접대역인 밴드플랜2의 D2를 공략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저지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 우선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우선은 밴드플랜1의 A, B, LG유플러스는 C1에 우선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매가 진행되면서 방향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저가로 대역을 얻기 위해 중간에 밴드플랜2로 돌아설 수도 있다.
KT 역시 D2의 가격이 기대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할 경우 포기하고 밴드플랜1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KT는 실제 D2 가격이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인접대역 할당을 포기하고 기존의 900MHz를 이용해 LTE-A를 하면 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미래부는 KT와 900MHz를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50라운드를 거쳐 밀봉입찰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밀봉입찰 과정에서는 각사가 전략을 세우느라 피말리는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높은 탓이다.
이 과정에서 각사의 전략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밀봉입찰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도 높다.
미래부는 경매가 끝날 때까지 매일 오후 8시 당일 진행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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