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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이 지난 9일 리츠 설립·영업인가를 받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웨스턴타워' |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4만131실로 올해 3만1709실보다 26.5%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05년 4만1507실 이후 최대치다.
또 지난해까지 12만3949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인·허가를 받았으며, 대부분 올해 안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오피스텔과 함께 물량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매가격과 임대수익률은 하락하는 추세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올들어 0.04% 떨어졌다. 임대수익률은 올 상반기 기준 전국 평균 5.93%, 서울 5.48%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세후 평균 임대수익률은 4%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품도 많다. 공급 대비 공실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팀장은 "2011년 6%대를 넘던 수익형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공급 과잉에 의한 것으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물건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리츠, 부동산펀드 등으로 눈을 돌릴 것을 권한다. 특히 리츠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다양한 투자규모의 사모형태 상품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2010년 5월 민영화 후 처음으로 리츠시장에 발을 들였다. 한토신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케이원 제2호 위탁관리부동산회사(리츠)' 설립·영업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은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의 오피스빌딩 '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웨스턴타워'다. 업무시설과 근린상가로 구성돼 있어 연 9.7%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일본·싱가포르 등 리츠시장이 활발한 해외에 진출하는 움직임도 있다.
롯데쇼핑은 리츠를 통한 싱가포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자산 일부를 리츠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하면 국내 리츠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최근 리츠와 부동산펀드는 투자 규모도 다양하고 3년 정도의 단기 투자도 가능하며 매각 부담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츠시장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총 자산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수익률 또한 7%대로 높았다. 부동산펀드의 순자산도 2009년 11조559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1조629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부동산펀드에 비해 인.허가 및 상장 절차가 까다로워 투자자금을 모으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올 상반기까지 71개의 리츠가 운용 중이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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