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소비 5위 기업 SK하이닉스는 한전의 전력 예비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며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생활절전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에너지 감축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국내 에너지 소비 5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한전의 전력 예비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며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생활절전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에너지 감축에 나서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는 비생산시설과 냉방기 전원을 차단하는 등 꾸준한 실천을 위해 부서별 세부 실천항목과 개인별 실천항목을 구분해 철저히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실내 적정온도(26~28℃)지키기 △전등 끄기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엘리베이터 타기 대신 걷기 △PD 및 모니터 끄기 등 ‘절전 실천행동 5계명’을 마련해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복장간소화를 통한 근무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일부 부서는 자발적으로 ‘휘들옷’을 공동구매해 매주 수요일 휘들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휘들옷은 ‘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바람같이 시원한 옷’이란 뜻으로 반팔셔츠나 노타이 복장 등 정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한 여름 복장을 의미한다. 일부는 임원 재량 하에 근무시간 중 반바지 착용도 허용하기로 했다. 전 임직원에게는 생활절전 5계명이 적힌 에너지 절약 부채도 제공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사업장 내 순찰을 통해 전력 소비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암행어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에너지 암행어사는 전력 취약시간대에 사업장을 돌며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는 등 새어나가는 전기를 막는다. 이 외에 팀별로 주 1회 전력 절감 캠페인을 순환 실시하는 등 ‘나부터 전기사용량을 줄어야한다’는 의식을 기업 문화로 고취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SK하이닉스는 전력사용 집중 감축기간(8월5일~30일) 피크타임(오전 10시~11시·오후 2시~5시)동안 기존 상시 가동하던 사무실과 복지시설 등 비생산시설의 공조를 시간을 나누어 교대로 가동하는 등 여름철 에너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전기 사용조절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에 전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생활 속에서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전기낭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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