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회사'의 몰락… 1년만에 재산 99%가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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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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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브라질에서 한 거물 기업인의 재산이 1년 만에 99.5%나 증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에이케 바티스타 EBX 그룹회장이다.

1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세계 억만장자’ 순위 7위였던 바티스타 회장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302억 6000만 달러였다. 바티스타 회장이 소유한 EBX 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
(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름이 모두 X로 끝나 ‘X회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 7월 말 그의 재산은 2억 달러로 감소했다. 1년 만에 재산의 99.5%가 줄어든 것이다.

두바이 국무펀드 무바달라가 EBX 그룹과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무바달라 펀드는 EBX 그룹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지난해 3월 이후 80% 가량 폭락해 자금 회수에 들어간 상태다. 무바달라는 7월 초 재협상을 통해 EBX그룹으로 5억 달러를 돌려받았고 남은 15억 달러는 7년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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